안정환, 4억 기부와 눈물 젖은 축구 인생... '빵과 우유'로 시작된 기적
안정환, '유 퀴즈'서 공개한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
축구계의 레전드 안정환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여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 유튜브 수익금 4억 3600만 원을 어려운 조손 가정과 유소년 꿈나무들을 위해 기부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안정환은 어려운 친구들이 많았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하며, 요즘 축구에 많은 돈이 드는데 자신 역시 어릴 적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도움받았던 기억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배고픔'이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안정환은 축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로 '배고픔'을 꼽았습니다.
학교에 축구부가 있었는데, 훈련이 끝나면 빵과 우유를 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먹고 싶어서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달리기도 빨랐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실제로 흑석동 판자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무와 배추를 서리하거나 굿판에서 음식을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옷이 없어 남의 집 빨래를 훔치거나, 산에 흩뿌려진 삐라를 주워 미군 부대에 신고하여 사례금으로 학용품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방생 기간에 방생되는 물고기를 잡아 다시 팔아 돈을 마련하고, 차비가 없어 학교까지 걸어 다니거나 체육 창고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프로에 입단하고 국가대표가 된 후에도 할머니께 아파트를 장만해 드리고 어머니의 도박 빚을 갚느라 돈을 모으기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테리우스'의 눈물, 팬레터와 어머니의 빚
1998년 부산 대우 로얄즈 입단 후 뛰어난 외모로 '테리우스'라는 별명을 얻으며 단숨에 스타가 된 안정환은 당시 팬레터가 하루에 500통씩 올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고 밝혔습니다.
팬레터와 선물을 보관할 공간이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하며, 인기가 생기면서 주체하지 못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불편함과 세상이 다 내 것 같은 건방진 행동을 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고 후회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안금향은 과거 안정환의 어머니로 주목받으며 CF도 찍는 등 아들 덕에 유명세를 얻었지만, 각종 도박 및 사기로 엄청난 빚을 지고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안정환은 어머니의 빚투(빚+폭로)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낳아준 어머니이지만 언제 보았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자신에게 연락도 없이 '안정환'이라는 이름으로 '빚투' 보도가 나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월드컵 골든골, 축구 인생의 엇갈림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연장전 헤딩 골든골로 한국을 8강으로 이끈 안정환은 이 골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세리에A에서 방출당한 것입니다.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를 무너뜨린 순간부터 그의 축구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세리에A의 위세는 대단했으며, 이탈리아 선수들은 자국 리그를 떠나 다른 리그로 가면 대표팀에 뽑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FC 바르셀로나의 제의가 와도 거절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정환은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겼다는 이유로 소속팀 페루자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치졸한 보복'이라는 뉴스 보도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페루자 방출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블랙번과 계약할 뻔했지만, 이마저도 페루자 측의 방해로 무산되었습니다.
페루자는 안정환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FIFA에 제소했고, 결국 안정환은 38억 원의 위약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후 일본의 한 대형 연예 기획사가 위약금을 대신 갚아주며 일본 팀에 입단하게 되었고, 광고와 방송 활동으로 번 돈으로 38억 원의 빚을 모두 탕감했다고 합니다.
그의 삶은 마치 영화 같은 이야기처럼 흘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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